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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회용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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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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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의 일회용컵 사용량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 31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재 결과, 당진시의 일회용컵 사용률이 낮은 이유는 최근 당진시가 일회용컵 근절 계획을 세우고 일회용품을 반입한 공무원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특단'의 조치까지 활용하며 '일회용컵 사용 자제'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확인되었다.   

앞서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31곳을 동시에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청사로 입장한 4만3247명 중 1만649명, 24.6%가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진시의 일회용컵 사용률은 2%대에 그쳤다. 전국 평균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당진시청 1층 및 지하 출입구에서 시청에 입장하는 인원(공무원 포함)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기간 동안 당진시청에는 1217명이 입장했고, 이중 26명이 일회용컵, 95명이 개인텀블러, 146명이 다회용컵을 사용했다. 일회용컵 사용은 2.1%에 머물렀다. 이는 조사 대상 31곳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해당 조사에서 서울은 일회용컵 사용률이 21.2%, 인천이 15.2%를 기록했다. 

당진시는 환경단체가 조사에 나서기 전부터 이미 일회용컵 사용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는 지난 6월 17일부터 '일회용컵 제로 청사'를 표방하고 일회용컵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덕분에 당진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일회용컵 사용률을 기록한 것.

"모자이크 처리 해도 알 사람은 다 알아"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전국 31개 시도의 일회용컵 사용률을 조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전국 31개 시도의 일회용컵 사용률을 조사했다.
ⓒ 당진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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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시는 최근 일회용품 반입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모니터링을 하는 중에도 시에서 자체적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 방송을 했다"라며 "일회용품 반입금지 조치와 함께 반입자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안다. 모자이크 처리를 하더라도 알 사람은 다 안다. 그런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요즘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 당진시에서도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실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시청사에서는) 다회용컵 혹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도 차원에서 (직원들이) 지하 1층에 진입할 때 카메라로 찍었다. 이를 (자체) 게시판에 공유했다. 미처 (일회용컵 반입금지 조치를) 인지하지 못했던 직원들도 이제는 서서히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기관 일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의 제4조1항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자는 다회용 컵·장바구니·음수대·우산 빗물 제거기 등 일회용품이 아닌 제품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회용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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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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