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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띠 캠페인즈는 팩트체크넷 운영 중단 이후 국내에서 시민팩트체크를 수행하는 유일한 곳이다.
  빠띠 캠페인즈는 팩트체크넷 운영 중단 이후 국내에서 시민팩트체크를 수행하는 유일한 곳이다.
ⓒ 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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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팩트체크 예산 축소로 명맥이 끊길 뻔 했던 '시민 팩트체크' 사업이 구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지원으로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이사장 권오현)는 29일 국내 단체 최초로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의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 '빌드 2024'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빠띠는 앞으로 1년간 2만5000달러(한화 약 3450만 원)를 지원 받아 시민 활동 플랫폼 '캠페인즈'에서 진행하는 '시민 팩트체크 활성화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포인터연구소에서 운영하는 IFCN은 전 세계 100여 개의 팩트체크 매체가 회원사로 가입한 글로벌 팩트체크 연대 단체로, 지난해부터 구글과 유튜브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 원) 지원을 받아 팩트체크 활동 보조금 프로그램인 '글로벌 팩트체크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IFCN은 지난 6월 20일 지역 팩트체크 조직의 운영 역량 개발을 보조하는 '빌드(BUILD)' 단계에 해당하는 전 세계 34개국 39개 팩트체크 기관에 97만5000달러(약 13억 5천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국내에선 빠띠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앤지 홀란 IFCN 디렉터는 당시 "중요한 선거의 해에 정확한 정보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면서 "이 중요한 자금 지원은 팩트체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향상, 역량 강화, 활동 범위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띠, 팩트체크넷 중단 이후에도 '시민 팩트체크' 명맥 이어

빠띠는 지난 2021년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PD연합회 등 언론 현업 단체 3곳과 함께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오픈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을 개발해 운영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팩트체크 지원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 2023년 팩트체크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빠띠는 '캠페인즈'에서 시민팩트체크 교육, 팩트체크 콘텐츠 작성 등 시민팩트체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민 멤버십 '시티즌패스'에 시민팩트체크 타운을 개설해 캠페인즈에서 활동하는 시민팩트체커들이 모이는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팩트체크넷에서 활동했던 임동준 빠띠 활동가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팩트체크넷 운영을 종료한 뒤 시민 팩트체커들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한국팩트체커커뮤니티(K.F.C.)'라는 이름으로 시민 팩트체커 커뮤니티 활동을 해 왔다"면서 "올해 초 노무현시민센터 '바라던 바다' 단체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된 데 이어 IFCN 지원으로 시민팩트체커 대상 기초 교육과 전문 팩트체커 특강,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시민팩트체크 활성화 프로젝트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오현 빠띠 이사장은 "시민팩트체크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의심하고, 확인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이번 IFCN의 지원으로 시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검증하는 시민팩트체크 활동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빠띠#시민팩트체크#IFCN#구글#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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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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