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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지난 3월 인터넷에 올린 글
 A씨가 지난 3월 인터넷에 올린 글
ⓒ 충남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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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오토바이 폭주 '공지' 글을 올리고, 오토바이로 폭주 행각을 벌인 10대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덜미가 잡혔다. 틱톡에 올린 글이 수사의 근거가 됐다.

오토바이 폭주족이 기승을 부리는 8.15광복절을 앞두고 3.1절 폭주족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폭주족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대인 A씨는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를 몰며 폭주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청(교통조사계)은 2일 "지난 3.1절 SNS 틱톡을 통해 폭주족들에게 '다시 모일 것'을 유도하는 글을 올린 10대 A씨를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7월 3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틱톡에 '충남권 쪽팔리게 3.1절 그게 뭡니까 홍성에서 아쉬운거 다 커버치고 확실하게 보여드립니다. 3월 3일에 확실하게 보여주자 홍성 타지 애들아 다 준비하고 있으라 폭잡 갑니다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 내가 보여드립니다. 홍성이 뭔지'라는 공지를 올렸다.

경찰은 해당 글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A씨가 지난 3월 3일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번호판 없는 125cc 오토바이를 운전했고, 또다른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함께 앞뒤로 대략 8km 구간을 폭주한 것도 확인했다.

충남 경찰청 교통계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3월 A씨가 틱톡에 해당 글을 올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렇게 수사에 착수했다. 유죄 취지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범죄를 부인해 왔다. 단순히 A씨가 올린 글만으로는 처벌이 약하다. 그래서 A씨의 행적 수사를 진행했다.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행적을 파악하고, 위치 추적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덧붙였다.

#오토바이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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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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