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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공영방송 '졸속 선임'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공영방송 '졸속 선임'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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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입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내일은 몇 회 광복절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서 "내일은 몇 회 광복절인가"라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질문에 "광복절, 건국절 관련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당시 이 답변은 광복절과 건국절 관련 논쟁이 있으니 답변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참다못한 이해민 의원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여러 번 말문이 막힌다, 일본인인가"라면서 "왜 광복절이라고 얘기를 못 하나, 내일은 제79회 광복절이다"라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뉴라이트 사관은 친일적 사관이라는 것에 동의하나"라는 이 의원 질문에도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강제성이 있다고 대답을 못 하나"라는 질문에도 이 위원장은 "지난번에 말씀드렸고, 대한민국에선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맞받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 여부에 대해 "논쟁적 사안"이라고 답변했는데,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해민 의원은 "비뚤어진 역사 인식 가진 분들이 위원장에 있으면 안 된다", "내일이 광복절인데 몇 회 광복절인지도 얘기 못하는 사람이 저 자리에 앉아 있다니 참담하다, 여기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마치 초등학교 학생에게 질문하듯 모욕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광복절, 건국절을 언급하면서 답변을 거부한 것과는 또다시 미묘하게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그냥 답변하라, 그런 거에 왜 의미 부여를 하나, 제 79회 광복절 아닌가"라고 했지만, 이 위원장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한 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건네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한 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건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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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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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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