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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페이마을삼 장례식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페이마을삼 장례식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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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유명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가 구속되었다가 교도소에서 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다. 병원에 후송됐지만 사흘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미얀마돕기시민모임 등 단체는 영화제작자 페이마을삼(Pe Maung Same)이 지난 19일 사망해 장례를 치렀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51세인 고인은 2022년 5월말 카렌니(Karenni)주에 있는 롸꺼(Loikaw)시에서 미얀마 군사정권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그는 비디오 기록을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와 지역 언론매체에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감옥에서 결핵에 걸렸고, 올해 4월에는 건강이 더 악화됐으며 걸을 수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그의 친구 중 한 명은 '그는 하체가 돌과 같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라며 "나중에 그가 척추 결핵에 걸렸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했다.

처음에 롸꺼 경찰서에 한 달 정도 있다가 그곳 감옥에 수감되었던 고인은 건강 상태가 심각해져 지난 7월 13일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됐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페이마을삼은 2년 넘게 감옥에 갇힌 뒤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지난 16일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양곤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인의 장례는 21일 치러졌고, 양곤에 있는 예이웨 묘지에 묻혔다.

페이마을삼은 2000년대초에 등장한 젊은 미얀마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그룹 가운데 한 명으로, 양곤 영화 학교에서 많은 작품을 제작해 여러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다큐멘터리(Don't Think It's Funny)를 제작해 관심을 모았고, 2008년에는 장편 다큐멘터리(Nargis-When Time Stopped Breathing)가 국제적으로 상영됐으며, 또 다른 다큐멘터리(The River Our Ayeyarwady)도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고인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영화 제작에 대해 가르치려는 의지로 새로운 세대의 미얀마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들에게 널리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페이마을삼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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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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