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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원주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감염병전담병원들이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강원도 원주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감염병전담병원들이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원주투데이

코로나19가 이번 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도 원주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원주의료원(아래 원주의료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진자는 지난 5월 7명, 6월 11명, 7월 34명에서 8월 19일 기준 135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도 지난 7월(4명)보다 6배 많은 23명으로 급증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연일 응급실을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격리병상 16곳이 공백없이 돌아가고 있다.

초·중·고교와 집합시설에서의 감염도 연일 확산 추세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8월 둘째 주(4~10일) 45명에서 셋째 주(11~17일) 74명으로 늘었다. 원주 A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4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늘고 의료공백도 이어지면서 응급실도 비상이다. 지난 11일 춘천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A 씨가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된 지 수 시간 만에 사망했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악화됐으나 수용할 격리 병상이 여의치 않아 치료가 상당 시간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내 응급실마다 전문의들이 가까스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코로나까지 겹치며 의료 현장은 위기가 따로 없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문의는 "코로나가 더 확산할 경우 병원도 답이 없다"며 "당장은 병상을 확보하고 제때 치료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응급실에 내원한 코로나19 환자는 약 1만1620명으로, 전달인 6월(2200명)보다 10배가량 늘었다.

실제로는 훨씬 많아

질병관리청은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가 35만 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의료기관에 따르면 해당 통계는 코로나19 표본감시 지정병원이 신고한 급성호흡기감염 입원 환자 잠정치다. 전국 220개 의료기관이 일주일 단위로 신고한 입원 환자 수다. 질병관리청 통계에는 이들 병원의 신고 숫자만 잡힐 뿐, 개인.종합병원 환자 수는 통계에 빠져있다.

전체 확진자 수 또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양성자만 포함된다. 내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신속항원(RAT)검사로 확진을 받은 숫자는 정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속항원검사자와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환자'를 고려하면 원주는 물론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통계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료제도 앞당겨 도입

원주의료원은 지난 12일부터 10병상 규모의 별도 격리 병실을 운영 중이다. 이달 들어 춘천은 물론 제천, 영월 등 인근 지역에서의 중증 환자 입원 요청이 잇따르며 단계별 병상 확충 계획을 수립했다. 원주의료원은 현재 운영 중인 격리 병실이 만실되면 10개 병상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입원 환자가 늘 땐 1개 병동 전체를 코호트 시설로 전환해 가동한다. 이 경우 원주의료원에는 50병상 규모의 격리 병실이 구축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환자 추이에 따라 최대 30병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원주의료원 권태형 원장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의료원은 감염병 대응 시설과 운영체계를 구축했다"며 "중증 환자들의 병상 수용 및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270병상)과 긴급치료병상(436병상) 보유 병원, 중앙.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의 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도 26일 17만 7천 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치료제는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에 우선 공급된다. 10월부터는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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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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