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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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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준비 의혹은) 현실성도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일 뿐입니다."

국민의힘이 야권에서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을 연일 방어했다.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후 여당은 2일과 3일 모두 계엄 의혹을 부인하는 데 화력을 쏟는 모양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선동에 가담했다"며 "하지만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생각해 낸 논리라곤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사건을 끌어들이면서 '그때 검토했으니 지금도 그럴 것'이라는 수준의 이야기"이라며 "이 사건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군합동수사단 구성을 직접 지시해 104일 동안 200여 명을 조사하고, 9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도 증거 하나 찾지 못해 아무도 처벌하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계엄령 의혹을 제기한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괴담 선동의 목매는 이유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결집,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 그리고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을 위한 선동 정치의 연장 선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모두발언에 나선 5명의 주요 인사 가운데 4명이나 계엄령 의혹 방어에 화력을 쏟았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어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에 의해 계엄 괴담 퍼뜨리기,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난장판으로 끝나게 돼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김재원 "김건희 여사 어떻게 감옥 가나? 민주당 정말 실성한 듯"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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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의원들을 체포·구금할 수 있으니 국회 외부에서 전자투표로 대비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꺼내 들면서 이상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확대했다"며 "드라마, 영화에 나올 법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서 제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현대 사회에서 정부가 국회의원 절반을 체포하고 구금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나"라며 "계엄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국회부터 정상화해 달라"고 했다.

급기야 "민주당이 집단으로 실성했다"는 거친 언사까지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에게도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야당이 지도부부터 모두 집단적으로 실성을 했다, 이런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비꼬듯 말했다.

전날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응수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집단적으로 실성했다는 제보는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구체적 증거는 차차 공개할 것"이라며 "(민주당 주장에) 증거가 없는데, 저도 증거 없다"고 맹폭했다.

야당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 계엄령을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가 어떻게 감옥을 간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그 감옥행을 막을 필요가, 계엄을 선포해야 막을 수 있나? 제가 봐서는 (민주당이) 정말 실성한 것 같다"고 재차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계엄#계엄령#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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