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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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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를 두고 검찰과 김씨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김씨 측이 서면조사를 거부하고 출석 일자를 직접 선택해 오늘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김씨 변호인에게 통보했으나, 변호인은 이를 거부하고 '9월 5일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3회에 걸쳐 김씨에게 출석을 요청하는 한편,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협의했으나 최초 출석 요청일로부터 50일 이상 경과하기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전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수원지검이 오늘 오후 법인카드 사용을 문제 삼아 김혜경 여사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민주당은 오늘 조사에 앞서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이라고 하며 '검찰이 의도적으로 추석 직전에 야당 대표의 배우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려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혜경 측 "출석일자 선택이 아닌 검찰과 협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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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 측 변호사는 검찰이 "김씨 측에서 일자를 직접 선택했다"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김씨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래 공직선거법 선고 이후인 8월 29일 출석하기로 검사와 협의가 됐었다"며 "그러나 공직선거법 사건이 재개돼 8월 29일이 공판준비 기일로 잡혔다. 그래서 9월 19일로 출석일 연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은 "검사는 그때(9월 19일)까지 기다리기 어렵고, 8월 29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조사 없이 처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검사에게 전화해 '9월 5일 출석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먼저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사도 여기에(출석 날짜) 동의했다"며 "다만, 이미 서면질의서를 작성해 뒀으니 일단 보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밥값 10만 4000원에 이어 또다시 김씨를 기소한 검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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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기소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김씨가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들과 식사하면서 밥값 10만 4000원을 대신 내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였습니다.

검찰은 이번에는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소환 조사를 했습니다. 경기도 지사였던 이 대표와 배우자 김씨가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날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인 배모씨의 법인카드 유용사실을 알았는지, 카드 사용을 지시했는지 등을 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진술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김씨의 변호인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어차피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 (올려놓으려고)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이재명 대표에게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전당대회 일인 지난달 18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김혜경#이재명#검찰#경기법인카드#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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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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