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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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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1690명(등록 유권자 1천4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했으며 오차범위는 ±약 3%포인트다.

지난달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두 후보 간의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두 배가 넘었다.

또한 약 52%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높은 도덕적 진실성(moral integrity)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9%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해리스 "트럼프, 다시는 대통령 되면 안 돼"

해리스 부통령은 TV토론 이후 처음 가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연설에 나서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사법부를 무기화하겠다고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헌법을 파괴하겠다고 말한 사람을 다시는 미국 대통령 직에 앉힐 수 없다"라며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다시는 미국의 최고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여성의 임신 중절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기 위해 연방 대법관 3명을 직접 선택했다"라며 "나는 의회가 여성의 생식권 자유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자랑스럽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TV토론에서 자신감을 얻은 듯 "우리가 한 차례 더 토론을 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차 토론을 제안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며 "토론에서 이긴다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약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기회, 미국의 약속을 믿는가"라고 묻고 "싸우면 이긴다"라며 강조했다.

트럼프 "내가 토론 이겼다... 해리스, 계획이나 정책 없어"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가진 유세에서 "우리가 이틀 전 토론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을 언급하며 "우리는 두 차례 토론을 했고,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해리스는 토론에서 공허하고 상투적인 말과 거짓말을 쏟아내면서 어떤 계획이나 정책, 구체적인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라며 "그녀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초과근무(overtime)에 대한 수당에 과세하지 않겠다며 근로계층을 위한 감세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는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모든 세금을 없앨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더 일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과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경찰, 간호사, 공장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 가장 힘들게 일하는 근로자인데 너무 오랫동안 정치권의 그 누구도 이들을 챙기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리스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에 대해 "그는 매일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라며 "앞으로 또 다른 말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대선#해리스#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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