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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거리에 게시된 정치인들의 추석 명절 현수막
 용인시 거리에 게시된 정치인들의 추석 명절 현수막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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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다양한 종류의 현수막이 거리에 걸립니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대목이라 불법 광고물임에도 불구하고 우후죽순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인시 이언주 의원의 추석 현수막'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용인시에 내걸린 정치인들의 현수막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의원의 현수막은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우선 강철호 국민의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의 현수막처럼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라는 식의 인사말이 없었습니다. 이 의원 현수막에는 '추석 연휴기간 진료 가능한 병·의원 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지역구 내 진료 가능한 의원과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 명단이 적혀 있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괜찮은 플래카드", "좋은 배너 활용법", "적절한 시기에 꼭 필요한 현수막"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의 현수막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내걸어 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종종 받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현수막은 응급실 뺑뺑이를 걱정하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선 뻔한 추석 명절 인사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는 반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비롯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이 의원처럼 추석 인사 대신 병·의원 안내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몇 명도 비슷한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실패를 꼬집으며 "병 주고 약 주냐"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명절 앞두고 아프면 어쩌나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으실텐데, 하루빨리 의료붕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에 투입한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조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며 "중증 응급환자 진료공백 메울 비상진료체계 운영지원 그리고 경영난 중인 수련병원 급여 선지급, 추석명절 비상응급대응주간 진찰료 추가 가산 등 응급실 지원을 위한 비용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고는 대통령이 치고 수습은 국민들이 보험료로 메꿔야 할 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추석#현수막#이언주#응급실뺑뺑이#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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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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