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립보건연구원은 22일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2일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국립보건연구원

관련사진보기


혈당 변동성과 혈압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수준뿐만 아니라 변화 관리도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22일 '치매 예방관리 연구 및 질병경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의 고도화된 자원을 수집하고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는 2021~2023년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2024~2926년 2단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연구책임자는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맡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15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치매가 없는 1952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여 병원 방문시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을 측정했고, 병원 방문마다 반복 측정된 혈압값을 활용하여 혈압의 변동성을 정량화한 결과다.

 2022년 치매 추정환자수
 2022년 치매 추정환자수
ⓒ 국립보건연구원

관련사진보기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축적과 뇌 해마 위축)와 혈관성치매 지표(대뇌 백질변성)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이며, 타우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의 주성분으로 신경세포 내 축적되어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또 해마(hippocampus)는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 부위로서 인지기능저하와 관련이 높으며, 치매환자는 정도가 심할수록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데 이를 '해마 위축'이라고 한다. 대뇌백질변성(WMH)은 신경 섬유의 집합이자, 뇌영역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White matter)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뇌 미세혈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액흐름이나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이에 연구진은 우선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혈당 변화의 폭과 변화에 소요된 시간으로 결정되는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혈당 변동성이 크면 혈당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로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고탄수화물, 단순당 섭취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과식 폭식을 피하고 식단 제한,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해 관리해야 한다. 이 연구에서는 6년간 측정한 혈당의 표준편차로 계산했다.

또한, 혈압(수축기 및 이완기)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변동성은 혈압의 변화, 외부적 요인(운동, 날씨 등)의 변화 없이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 변동성 혈압으로 의심할 수 있는데, 이 구에서는 6년간 측정한 혈압의 표준편차로 계산했다고 한다.

 성별 및 유형별 치매 사망률(2021-2022)
 성별 및 유형별 치매 사망률(2021-2022)
ⓒ 국립보건연구원

관련사진보기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혈당, 혈압 수치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여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하여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 표지자에 대한 혈압 지표들의 뚜렷한 영향'이란 논문 제목으로 <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2024)에 게재됐다.

한편, 우리나라 평균 '치매 유병률'은 2022년 기준으로 10.4%이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약 94만 명이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증도별로는 최경도와 경도를 합친 비율이 전체의 절반(약 58.8%)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알츠하이머#혈압#혈당#국립보건연구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