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7일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81표, 이시바 전 간사장이 154표를 각각 1위와 2위로 결선에 올랐다.
1차 투표는 자민당 국회의원 투표와 전날 우편투표로 마감한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합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자민당 의원 72명의 지지를 얻었고 당원·당우 투표에서 109표를 획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의원들로부터 46표, 당원·당우 108표를 받았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들과 함께 '3강' 후보로 평가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총 136표를 얻는 데 그치며 1차 투표에서 낙선했다.
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자민당이 제1당이다. 이날 결선을 거쳐 선출되는 자민당 신임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된다.
자민당은 이날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곧바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조직 47표를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1차 투표에 비해 국회의원 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진다. 두 후보의 득표수가 같을 경우는 추첨으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