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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남해보물섬배 전국남여 생활체육배구대회가 열렸다. 개회식 당시 빗물이 새는 바람에 양동이(빨간 점선)를 받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동이 갯수가 늘어났다.
지난 21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남해보물섬배 전국남여 생활체육배구대회가 열렸다. 개회식 당시 빗물이 새는 바람에 양동이(빨간 점선)를 받친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동이 갯수가 늘어났다. ⓒ 남해시대

경남 남해실내체육관에 빗물이 새고 있다. 전국대회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20~21일 전국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남해실내체육관에서는 제4회 남해보물섬배 전국남여 생활체육배구대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11시 개회식이 시작되기 직전, 천장에서는 빗물이 코트로 사용할 중앙 부근을 조금 벗어난 쪽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누수가 발생하자 참가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남해군배구협회 등은 임시로 빗물을 받칠 양동이들과 수건을 깐 뒤 개회식이 진행됐다. 본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바닥을 수건으로 닦으며 경기에 임해야 했다. 21일 남해읍에는 196mm라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남해군이 남해실내체육관을 미리 보수하지 못한 문제가 전국 배구인들이 보는 앞에서 드러난 셈이다.

남해실내체육관의 누수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노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을 때도 누수가 발생해 천장 난간에 양동이를 받치는 일이 있었다. 또 음향 시설도 종종 문제가 발생해 행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남해실내체육관에서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경기가 열릴 예정인데, 대회를 운영할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25일 남해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남해실내체육관의 노후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비와 군비 등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옥상방수는 9월 19일 예정돼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23~27일까지 연기하게 됐다"며 "음향시설과 데크시설 등을 보수하고, 전국체전 펜싱경기장을 조성하기 위해 LED투광등과 방송케이블, 선수대기실 등 작업을 마쳐가고 있다. 전국체전 전까지 준비를 잘 마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남해실내체육관#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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