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농촌 들녘이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농부들은 농기계 정비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추수 작업준비에 나섰다. 홍성의 한 농기계 정비공장에는 콤바인 등이 수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8일 기자가 찾은 홍성군 갈산면 들녘은 추수 작업으로 분주했다.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은 아침 이슬이 마르면서 본격적으로 논을 오가며 벼를 수확했다. 수확한 벼는 곧바로 트럭에 옮겨졌다.
하지만 풍년 농사임에도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부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홍성군 곳곳에서는 농민단체들이 펼침막을 내걸고 '쌀값 80kg 20만 원 보장'과 '쌀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산지 기준 80kg에 21만 원을 넘던 쌀값이, 최근 17만 원 대로 떨어지면서, 지난 5일 서천에서는 다 자란 벼를 갈아엎으며 농민들은 쌀값 폭락에 항의하기도 했다.
올해 벼 작황에 대해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이승복 소장은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올해 벼멸구 피해와 추석 이후 집중호우로 일부 넘어진 벼가 있다"면서도 "수확량은 평년 수준으로 본격적인 수확은 다음 달 중순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부 벼를 수확하는 농가는 대부분 벼멸구 피해를 본 곳"이라며 "벼멸구 피해를 본 벼들을 일찍 수확하지 않으면 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본격적인 벼 수확시기는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