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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열질환자 수 및 평균최고기온 추이(’23년 - ’24년 비교)
온열질환자 수 및 평균최고기온 추이(’23년 - ’24년 비교) ⓒ 질병관리청

올 여름철 긴 폭염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 수가 총 3704명(사망 34명)으로 전년도 온열질환자 2818명(사망 32명) 대비 31.4%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올 여름 5월 20일~9월 30일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신고된 온열질환자 관련해 이같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여름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남자 20명, 여자 14명)이며, 80세 이상 연령층(10명, 29.4%), 실외 발생(28명, 82.4%)이 많았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으로는 주로 열사병(94.1%)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6명, 17.6%)이 가장 많았고, 충남·전남·경북 각각 5명, 서울·경기·강원 각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34명)했으며, 이 중 60대 이상은 23명으로 지난해(27명) 대비 14.8% 감소했으나, 60대 미만에서는 11명으로 전년(5명)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시기별 온열질환자(2024년)
발생시기별 온열질환자(2024년) ⓒ 질병관리청

지난 9월 4일자 기상청 보도자료에 의하면, 올 여름철(6~8월) 기온의 경우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1위(25.6℃)로 평년(과거 30년)보다 1.9℃ 높았다"며 "열대야일수도 평년보다 13.7일 많은 20.2일로 역대 1위,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였다.

질병관리청은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1045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34명)의 44.1%(15명)가 집중 발생했다"며 "2024년 8월 초순 평균 최고기온은 33.6℃로 전년(32.4℃) 대비 1.2℃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온열질환자(2024년)
연령별 온열질환자(2024년) ⓒ 질병관리청

또한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로는 성별로는 남성 2908명(78.5%)가 여성 796명(21.5%)보다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678명(18.3%) ▲40대 538명(14.5%) ▲30대 478명(12.9%) ▲70대 434명(1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았는데 ▲80대 이상 15.4명 ▲70대 10.6명 ▲60대 8.7명 ▲50대 8.2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732명(19.8%) ▲열경련 556명(15.0%) ▲열실신 302명(8.2%)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온열질환자(2024년)
질환별 온열질환자(2024년) ⓒ 질병관리청

지역별로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충남 244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 22.7명 ▲제주 18.3명 ▲전북 13.0명 ▲충북 12.3명 ▲경남 11.7명 순이었다.

이외에도 발생장소의 경우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실외 작업장이 1176명(3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947명(25.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483명(1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0%) 순이었다(미상, 기타는 제외).

 지역별 온열질환자(2024년)
지역별 온열질환자(2024년) ⓒ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로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가장 높았고,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기후민감집단의 장소 및 상황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세분화하여 안내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 최소화에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약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온열질환#질병관리청#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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