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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사장이 증인석에서 웃으며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자들이 작업 중 중대재해로 숨진 한화오션에서 잇따르는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정 사장이 증인으로 임하는 태도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환노위 회의장 증인석에 앉은 정 사장이 바로 뒷자리에 앉은 하니와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 국회사진기자단 공동취재사진으로 담겼다. 흰 셔츠와 아이보리색 조끼를 입은 하니는 앞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정 사장을 불러 "아까 하니팜 셀카 찍으셨더라고요"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네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셀카 찍으셨어요.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셀카를 찍고요.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사장은 "죄송하다"라며 "아까 하니가 울 때..."라고 해명을 이어갔으나 김 의원은 곧바로 다음 질의로 넘어갔다. 김 의원은 "셀카 찍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 증인으로 나온 대표님께서는 지금 그 마음으로는 하시면 안 된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경남 거제시에선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자 한 명이 부유식 작업장인 플로팅도크에서 용접 작업 중 3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한화오션에선 지난 1월 가스 폭발로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사망했고 잠수부 한 명이 작업 중 익사했으며 8월에는 노동자 한 명이 온열질환 의심으로 사망했다. (관련 기사: 한화오션 중대재해 현장 찾은 정혜경 "안전 기본 중요" https://omn.kr/2a9zr)

지난 9월 한화오션 협력업체 노동자가 32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의 경우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내렸던 작업중지 명령이 지난 10일 해제된 게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이었다.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관련 책임자들에게 잇따른 조선소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현재 환노위 국정감사는 중지된 상태이며 오후 8시 30분 속개될 예정이다.

#정인섭#김태선#한화오션#중대재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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