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오후 10시 45분께 상대인 조전혁 후보에 약 9%p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양 캠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개표가 41.29% 진행된 이 시각, 정 후보는 52.68%(41만 7929표)의 득표로 43.65%(34만 6280표)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9.03%p 차로 앞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100여 명의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강혜승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정 후보의 공약이 학생에게는 꿈을, 선생님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정 후보는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를 전한 뒤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캠프 관계자는 "오후 11시께 정 후보가 다시 선거사무소를 찾을 것"이라고 알렸다.
침통한 분위기의 조전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개표 초반 앞서던 조 후보가 오후 9시 50분께 정 후보에 역전을 당하자 선거사무소를 가득 메우고 있던 지지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후 10시를 넘어가며 득표율 격차가 약 10%p로 벌어지자 지지자들은 탄식을 쏟아냈으며 자리를 뜨는 이들도 늘기 시작했다.
"부정선거는 사형", "전산조작 서버 까"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또 부정선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