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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옥천역 멧돼지' 영상. 오른쪽은 10월 21일 현재 옥천역의 모습. 같은 위치를 찾아 취재했다.
왼쪽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옥천역 멧돼지' 영상. 오른쪽은 10월 21일 현재 옥천역의 모습. 같은 위치를 찾아 취재했다. ⓒ 옥천신문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옥천역 멧돼지 출몰' 영상이 확인 결과 과거에 촬영됐거나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로 한 가짜 이미지·비디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경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상에는 옥천역 승강장에 멧돼지 7마리가 이원역 방향으로 줄지어 이동하는 영상이 떠돌았다. 해당 영상은 열차에 탑승한 한 누리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옥천역 고객들이 이용하는 승강장에 때아닌 멧돼지 떼가 출몰하자 해당 영상은 전국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영상'이라고 올린 한 누리꾼의 게시글에는 '좋아요' 4만2000여 개, 댓글 1100여 개가 달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란 모습을 보이며 '실제 상황이냐', '조심해야겠다'라는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옥천신문> 취재 결과, 해당 영상은 17일 당일이 아닌 최소 1년 전의 과거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영상 속 (열차 안내 방송에서 드러난) 1353 열차는 새벽 시간대에 운행하는 열차다. 해당 열차 출발 시간 전후로 1주일치 CCTV를 확인한 결과, 멧돼지가 출몰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라며 "아울러 영상에 나오는 승강장 내 (역방향) 표지판은 1년 전 철거가 된 표지판이다. 즉 최소 1년이 넘은 시점에 찍은 영상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촬영 시점에 실제로 멧돼지가 출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혀, 딥페이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옥천역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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