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전례 없는 '벼멸구' 피해로 벼 농가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피해농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벼멸구 피해가 비켜간 전남 함평, 영암, 신안, 해남, 곡성, 구례 등 일부 농지가 주목받고 있다.
벼멸구는 벼의 즙액을 빨아 먹는 해충으로, 벼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심한 경우 말라 죽게 만든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과 긴 장마로 인해 벼멸구의 발생 조건이 극대화되면서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벼멸구는 주로 6월에서 7월 사이 중국 남부에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데 올해는 9월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약 3만 4천ha가 벼멸구 피해를 본 상황이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1665㏊, 623㏊의 피해를 봤다. 경남(4190ha)은 도내 벼 재배면적의 약 6.7%가 피해를 봤다. 특히 올해 전남지역 벼멸구 잠정 피해 규모는 10일 기준 전년 675㏊보다 29배 많은 1만 9603㏊에 이른다.
벼멸구 피해를 비켜간 농지들의 공통점은 탄소치유농법으로 표현되고 있는 '자연드림농법'을 시행한 점. 자연드림농법은 자연드림이 연구개발 및 시행하는 농법이다. 해양심층수에 풍부한 이온 미네랄을 농축, 토양에 직접 공급해 미생물을 건강하게 만들어 농작물이 튼튼하게 자라게 한다. 농작물엔 항암성분인 파이토케이컬(Phytochemical)이 풍부해지는데, 이는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질병에 저항한다.
자연드림농법과 관련해 차의과대학교 박건영 교수 연구팀은 해양심층수의 이온 미네랄을 이용해 재배한 작물에서 파이토케미컬 함량과 항암 및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항암농법을 사용해 벼를 재배한 농민들은 '벼멸구 피해가 70%에 달해 수확이 어려운 관행논과 비교하여, 항암농법 재배 필지는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전한다.
올해 해남에서 자연드림농법을 시행한 40년차 농부 최영옥 씨는 "전에 관행농사를 할 때는 벼멸구가 심해서 농약을 많이 했는데 자연드림과 계약을 하면서 이온미네랄을 뿌리고 확실히 효과가 좋은 것 같다"라며 "다른 친환경 필지와 비교해도 볏대가 더 짱짱하고 알맹이도 충실하게 잘 여물었다. 내년, 그 이후에도 자연드림 농법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자연드림농법 유지 의지를 전했다.
함평에서 활동 중인 배순조 양곡파머스쿱 기술위원장(월송친환경농업단지 대표)은 "빽빽한 밀식재배의 관행농법과 과한 비료 사용은 작물이 튼튼해지는 것이 아닌 병해충 발생에 스스로 대응할 능력을 잃게 해 생산품질도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라며 "확실한 것은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는 인간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결국 땅심(지력)에 따라 병해충 극복, 작황의 차이가 나는 것은 진리"라고 자연드림 농법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농법으로 재배된 벼는 병충해에 강할 뿐 아니라, 일반 재배 벼보다 파이토케미칼이나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풍부하게 나타나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도 밝혀진 바 있다. 올해 벼멸구 피해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드림의 항암농법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한 토양에서 작물들이 스스로 병충해를 이겨내고 ▲수확량이 자연스럽게 늘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농산물로 항암식품을 섭취하는 건강한 선순환을 만드는 자연드림 항암농법의 지속가능성이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아이쿱(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대외협력팀 홍보 담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