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대표적인 축제인 '홍성사랑국화축제'가 개막했다. 29일 홍주읍성에서는 '제23회 홍성사랑국화축제·농업축전'이 개막해 시민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했다.
매년 개최되는 국화축제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국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역 농업인들이 1년 동안 키운 국화를 전시하는 것.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전시되는 국화는 석·목부작 200점, 조형작 100점 등 모두 230만 송이의 가을 국화를 볼 수 있다.
홍성사랑국화축제는 지난해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부면 남당항에서 개최되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등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꽃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국화축제는 농촌지도자연합회,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생활개선연합회, 4-H 연합회 등 지역농업인 4개 단체의 농업축전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누에고치, 딸기 화분 심기, 쌀빵만들기, 드라이플라워 등 12가지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28일 찾은 행사장은 국화로 뒤덮인 홍주읍성 동문인 조양문과 '홍성'이라는 글자 조형물이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2012년 복원된 홍주읍성 남문인 홍화문까지 이어지는 길에도 국화꽃 천지다. 그래서일까.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이는 홍주읍성은 개막 첫날부터 많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홍성사랑국화축제는 야간에도 개장하면서 낮과는 다른 야경을 볼 수 있으며, 가을 저녁에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이날 국화축제장을 찾은 최선경 홍성군의원은 "(국화축제와 더불어) 식품연구회가 우리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면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가득했다"며 "국화축제와 농업축전을 준비한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이승복 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국화축제는 1년간의 시간과 정성이 있어야 피는꽃"이라며 "봄부터 정성것 키운 국화 보러 홍성을 찾아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홍성사랑국화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며, 주말 3일간(다음 달 1일~3일)은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