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편집자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왔습니다. 과거 미국 우월주의와 패권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의 힘은 여전합니다. 국제정치와 외교, 안보 뿐 아닙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죠. 여전히 인공지능을 비롯한 반도체와 신기술을 통한 빅테크 기업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 우선주의는 이제 보수, 공화진영의 구호만 아닙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견제와 갈등은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미중간 무역마찰은 더 심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죠.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안보경제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최대 경제교역국이었던 중국과의 관계를 재 설정합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 막대한 공을 들였던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웠죠. 국내 4대재벌의 한 고위임원은 기자에게 "뒤통수를 '쎄게' 맞은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 엘지(LG), 에스케이(SK) 등 재벌총수들은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수백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합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습니다. 물론 미 행정부도 이들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합니다만, 한시적이죠. 결국은 "미국 땅에서 물건을 팔려면, 공장 짓고 투자하라"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뒤집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온 국내 재벌들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해리스 후보가 이긴다면, 현 정부의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죠.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우선주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시대 시즌2',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겐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립니다. 허리끈을 단단히 감아 매야할 듯합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꼽은 오늘의 경제뉴스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재정을 통한 전면적 경기 부양책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정 정책을 제때 사용하지 않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침체에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경기는 이미 '한파'입니다.
최근 금융권의 운영부실 등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언급한 것인데요. 금감원은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정기감사를 진행중입니다.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거머쥔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배당금과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를 합쳐 78억 원 상당의 돈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기아에게 지급될 올해 배당금 규모는 52억5000만 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모기업 기아의 보너스가 추가됩니다. 소비자들은 우승기념으로 기아의 자동차 혜택을 기다리는 분위기입니다.
케이티(KT)가 최근 통신 네트워크 인력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자회사로 전출을 신청하는 직원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티 새노조(제2노조)의 자료를 보면, 신설 자회사인 케이티오에스피(KT OSP·가칭)와 케이티피앤엠(KT P&M·가칭)으로 이동을 신청한 인원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못 미친다고 합니다. 원래 구조조정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