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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12일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3년 7월 12일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31일,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에 북한이 공개했던 12축짜리 TEL(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 미사일의 최대 상승고도를 묻는 질문에 "고도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것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미사일의 최고 상승고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고도 7천 km, 비행시간은 86분"으로 분석한 바 있는데, 이 실장은 "유사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일본 방위성에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발이 아니라 2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일본 측과도 1발로 자료 공유를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30~45도)가 아니라 직각에 가까운 고각 발사를 했다고 밝힌 합참의 평가에 대해서 이 실장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실장은 "고각 발사했을 경우에는 재진입 기술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재진입 기술은 다시 한 번 정각(정상각도)으로 발사했을 경우에 완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직후 미사일 고각 발사를 한 의도에 대해선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판단과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이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발사된 미사일이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약 86분을 비행해 최장 비행기록을 세웠으며, 정점 고도 약 7000㎞에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장 비행기록은 지난 2023년 7월 12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고체연료 추진 신형 ICBM '화성-18형'으로, 이 미사일은 약 74분을 비행했다.


#ICBM#북한미사일#화성18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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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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