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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75년 <동아일보> 사원 113명이 길거리로 내몰렸던 이른바 '동아사태'는 '정권 차원의 언론 탄압'이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동익 위원장을 비롯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회원들이 29일 오후 광화문 동아일보사앞에서 '정부와 동아일보의 사과' '동아의 무책임한 보도 지양 및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 복귀' '사과와 함께 그에 걸맞은 구체적 화해조치'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75년 <동아일보> 사원 113명이 길거리로 내몰렸던 이른바 '동아사태'는 '정권 차원의 언론 탄압'이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동익 위원장을 비롯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회원들이 29일 오후 광화문 동아일보사앞에서 '정부와 동아일보의 사과' '동아의 무책임한 보도 지양 및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 복귀' '사과와 함께 그에 걸맞은 구체적 화해조치'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평생을 언론민주화운동 등에 헌신해온 정동익(82) 전 월간 <말> 발행인이 제6회 조용수언론상에 선정됐다.

(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는 31일 박정희 정권 시기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다 해직됐던 정동익 전 발행인을 제6회 조용수언론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10월 24일)이 되는 해다. <통일뉴스> 창간 기념식의 일부로 진행되는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는 지난 1961년 12월 '분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하는 신문, 노동대중을 위한 신문' 등을 사시로 발행됐던 <민족일보>와 조용수 사장을 기리는 단체다. 지난 2019년부터는 <민족일보>의 정신에 걸맞은 활동을 해온 언론인들을 발굴해 조용수언론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이 되는 해에 이 상을 드리게 됐다"

기념사업회는 "그는 언론민주화운동, 출판자유투쟁 등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주인공이다"라며 "그의 민주언론, 민중언론, 통일언론에 대한 열정은 50년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가 바로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 뜻깊은 해에 이 상을 드리게 됐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정동익 수상자는 수상소감문을 통해 "우리가 4월혁명 이래 독재정권에 항거해 목숨 바쳐 이룩해온 민주주의가 지금 벼랑 끝으로 밀리고 있다"라며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동원해 공영방송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TBS, YTN, KBS가 권력의 손에 넘어가고 MBC마저 장악하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라고 윤석열 정권 아래 한국언론 상황을 진단했다.

정 수상자는 "민생은 파탄나고 민주는 파괴되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위기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민족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 조용수 선생님이 염원한 대로 언론이 권력과 자본의 편이 아니라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언론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수상자는 "권력의 폭압에 움츠러든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언론의 주인인 독자, 시청자들 즉 국민이 언론의 주인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라며 "지금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폭주를 멈춰 세울 촛불을 모두 함께 들자"라고 제안했다.

사회원로 선언 "<조중동 신문><조중동 방송> 거부한다!" 함세웅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사회원로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조중동 방송 'TV조선' 'JTBC' '채널A'의 기고 및 출연은 물론이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선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김원웅 전 국회의원,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표, 함세웅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등 사회원로 20인이 참여했다.
사회원로 선언 "<조중동 신문><조중동 방송> 거부한다!"함세웅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사회원로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조중동 방송 'TV조선' 'JTBC' '채널A'의 기고 및 출연은 물론이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선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김원웅 전 국회의원,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대표, 함세웅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등 사회원로 20인이 참여했다. ⓒ 유성호

전북 전주 출신인 정동익 수상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인 지난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항거하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다 해직됐다.

이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월간 <말> 발행인,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협의회 공동대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감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6.15남측위원회 공동대표,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고문을 맡고 있고, 지난 2017년에는 <전두환에 관한 비밀리포트>를 펴냈다.

그동안 고 김자동 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장(,조선일보>, <민족일보>), 고승우 전 민언련 이사장(<합동통신>, <한겨레>), 김삼웅 전 <서울신문> 주필(<평민신문>, <서울신문>), 박규장 미디어앤소사이어티 대표(현대사 다큐 제작 PD), 고 정용일 <민족21> 편집국장(특별상), 임헌영 전 민족문제연구소장(<경향신문>, 월간 <다리>)이 조용수언론상을 받았다.

#정동익#조용수언론상#민족일보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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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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