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후 5시 30분, 성동구청 앞에서 전국장애인활동지원사 노조 주최 시 낭독 문화제가 열렸다.
전국장애인활동지원사 노조 전덕규 사무국장은 "성동장애인 자립생활센터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관공서 공휴일을 시급제 노동자에게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했으며 이에 항의하자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 조합원들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성동구청 앞에서 투쟁 문화제를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고미숙 전국활동지원사노동조합 조직국장은 "10월 21일부터 성동구청 앞에서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해왔다. 성동구청이 관할하고 있는 성동장애인활동지원 기관이 장애인활동지원사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하면서 장애인 이용자도 불편을 겪고 있다. 관리감독 책임과 권한이 있는 성동구의 지도를 요구하기 위해 성동구청 앞에 매일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이정식 조합원은 "한여진 시인과 함께하는 연대의 시 읽기 기차놀이를 기획했는데, 이는 기차놀이라는 한시적 연대의 행사가 아니다.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언어인 시를 노동으로 말하는 자리,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말하는 자리로 불러와 서로를 돌보는 언어의 감각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기차놀이라고 행사 제목을 붙이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들과 장애인 이용자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진은영의 '그러니까' 김혜순 '내 안의 소금 원피스' 임솔아 '예보' 등의 시를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시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구범 쟁의국장은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공공연하게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노동자에게 노동시간 변동을 차별 적용하는 부당한 처우가 벌어지고 있다. 장애인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활동지원기관의 의무에 반하는 행위다. 성동구청은 이를 관리감독 할 의무를 방기해서는 안된다. 개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쟁 문화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