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대표 사과 산지로 거듭난 홍천에서 사과축제가 한창이다. 1~3일 홍천읍 토리숲 일원에서 펼쳐지는 '덤&레드' 홍천사과축제가 막을 올렸다. 지속되는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강원도 홍천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홍천은 재배면적이 넓고 일교차가 커서 사과산지로 적합하다. 올해 9번째를 맞는 홍천사과축제는 매년 30여개의 지역 농가 판매부스가 마련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햇사과를 판매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부대행사를 더해서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덤' 이벤트로 사과 한 상자(5㎏ 기준) 구매시 사과 3개를 덤으로 나눠준다. 또 도내 유일 컬러플 사과 재배지인 만큼 '레드' 이벤트로 빨간색 의류나 신발, 가방 등을 착용할 경우 사과 1개를 증정한다. 이 이벤트는 선착순 1000명까지 진행된다.
홍천문화재단 측은 '애플레이션'(Apple+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과 물가가 상승한 것을 고려해 관람객의 주머니 사정을 살폈다. 재배농가들과 사전에 협의해서 지난 해와 같은 가격으로 후지 1상자(15과)를 4만 원에 판매한다.
축제장 한 가운데에 천막과 불멍쉼터를 마련해 다소 쌀쌀한 가을 축제에 멋과 운치를 더하고, 강원지역 탈북민들이 마련한 북한 음식 부스를 비롯해 사과 파이·타르트·찰떡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지역 동아리와 가수들의 공연은 중앙 무대에 펼쳐진다. 11월 1일은 축제 첫날로 사과껍질 길게 깍기 이벤트와 비보이 공연 등으로 사과축제를 찾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홍천은 용문-홍천간 철도개설에 총력을 기울인다. 철도개통을 염원하는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된다. 철도와 도로의 발달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되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시골투어를 즐길 수 있는 팸투어가 유행이다. 강원도 홍천과 영월에서 1박2일부터 한달살기까지 맞춤여행 프로그램으로 향토문화를 소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