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매국, 경제대란, 의료대란, 전쟁위기. 세수 펑크에 국민은 꽁꽁, 지는 펑펑. 나라가 개판이다. 2GSGG 끝장내자!"
1일 오후 경기도 김포 사우동에 있는 7층 규모 상가 건물에 이런 문구가 적힌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다. 세로로 약 5개 층에 달라는 크기다. '2GSGG'는 욕설을 뜻하는 은어로 보인다. 구체적인 지목은 없지만 현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펼침막 게시자는 건물 내 일부 상가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이상조씨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11월에도 같은 건물 외벽에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젊은 청춘 150여명 날려 ○팔리니 퇴진하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지금 윤석열이 하는 걸 보면 해도 너무 한다. 잘못하고 있는 사건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 국민들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 선진국이 되었다고 했는데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있다"라며 "실정을 덮기 위해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것 같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펼침막을 내걸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