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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태국사, 국태민안 산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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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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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태국사가 3일 오후 2시 나라의 태평과 주민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개최했다. 산신제에는 주민과 어민,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인 태국사는 호국불교의 상징이다. 문헌에 따르면 왜구나 외적이 침입하면 태국사의 주승은 수막대장의 지시를 받아 수군이 있는 18개 읍의 사찰 승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당시 군사적 직권은 첨절제사와 같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안흥항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해 중국을 드나드는 사신과 어민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산신제에서도 참석자들은 안흥진성을 돌며 나라의 태안군의 발전과 무사태평, 그리고 국민의 안녕을 부처님께 기원했다.
이날 산신제에서는 총 200만 원을 현장에서 즉석 추첨을 통해 당첨된 3명의 주민에게 환원해 큰 호응을 받았다. 200만 원은 태국사의 주지인 보운 스님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 했다.
보운 스님은 "이번 산신제를 위해 신도들이 부처님께 생활용품 등을 공양했다. 이것을 다시 중생에게 돌려주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추첨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산신제가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이땅의 중생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사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최근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체 높이 72cm, 무릎폭 42.2cm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후기인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유형문화유산 지정으로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