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9.19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10월 31일 이후 닷새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최대 정점 고도 7687.5㎞, 비행시간 5156초(1시간 25분)동안 1001.2㎞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하루 전 진행된 한국·미국·일본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3국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도 참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면서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