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이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은 5일 창원 마산역 입구 삼각지에서 "김건희 특검법 천만인 서명운동 경남본부 발대식"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발대식에는 송순호 위원장 겸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흥석(창원의창), 이옥선(마산합포), 이재영(양산갑) 지역위원장과 당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곳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시발점이 경남 창원의창구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난 10월 15일 전국 최초로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라며 "김건희 특검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순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국정은 내팽개친 채 검찰을 등에 업고 배우자 김건희 지키는 일에만 몰두 하고 있다. 검찰도 윤건희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일을 하든지 대통령직 내려놓고 남편만 하든지 양자택일 하라"라며 "할일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탐하는 것은 죄가 되지만, 하야는 죄가 아니다.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윤 태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만이 수많은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파탄 난 대한민국의 민생과 민주주의를 바로잡는데 경남도당이 앞장설 테니 도민들께서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옥선 위원장은 출정 선언문을 통해 '주가조작, 고속도로노선변경특혜, 뇌물수수, 관저비리, 마약수사 무마 수사외압, 인사·선거·국정개입, 국정농단.'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숭례문까지 700m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구호는 '김건희 특검'이었다.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 명령이며, 국민의 명령 받들어 '경남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대통령 임기동안, 민생법안 거부권 행사와 부인 김건희 보호를 위한 거부권에만 몰두한 결과, 지금 대한민국의 민생경제와 외교·국방·안보는 참담한 수준"이라며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17%로 추락했는데도 윤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회개원식에도 불참하더니 어제는 국회 시정연설마저 거부했다"고 했다.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대책위원장인 이흥석 위원장은 "대통령실은 '여야 대치가 극심한 가운데 시정연설이 정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강변했는데 만천하에 드러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이 정쟁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시발점이 경남 창원의창구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난 10월 15일 전국 최초로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발족했고, 김건희 특검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 위원장은 "법 위에 군림하며 국정을 농단하는 김건희 여사의 뻔뻔한 행태와 정치검찰을 등에 업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짓밟은 죄, 김건희 특검을 통해 반드시 심판하고,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경남도민들의 구겨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