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폐막했다.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홍성한우·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회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바비큐페스티벌은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지난해보다 개선된 내용과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홍성군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홍성군에 따르면 축제 기간 첫날 12만 명, 둘째 날 26만 명, 셋째 날 17만 명 등 3일간 55만 명이 홍성을 방문했다.
이는 홍성군 인구수 10만 명의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방문한 48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같은 수치는 축제 기간 홍주읍성 인근 통신사 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 인구를 측정한 것으로 중복 데이터를 감안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홍성을 찾은 것.
고속도로 이용객은 3일간 홍성IC 2만 2천여 대, 고덕IC 1만 4천여 대, 수덕사 IC 3만여 대 등 총 6만 6천 여대로 평소 주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축제 기간 기자가 찾은 홍주읍성 인근은 이제까지 홍성에서 볼 수 없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축제장은 MZ세대로 불리는 2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홍성을 찾으면서, 홍주읍성 인근 홍성상설시장까지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비비큐페스티벌이 대박 난 이유는 무얼까. 전 국민이 제일 많이 먹는 바비큐를 소재로 한 음식 축제라는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홍성군은 이와 함께 축제 기획 단계부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난해 드러난 문제점을 상당수 개선한 점을 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안전에 중점을 두면서 안전 감시탑 4개소 운영과 공무원, 자원봉사자까지 실시간 소통을 통해 안전 상황 유지를 축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축제 기간에 단 한 건의 구급차가 운영되지 않은 점을 들었다.
특히, 음식 축제임에도 방문객이 직접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셀프하우스 운영과 다회용기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에도 노력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축제장은 물론 축제 기간 내내 모니터링을 통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관광객 불편함을 없앴다. 이같은 요인으로 축제가 성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홍성군에 따르면 축제장 주변 편의점은 매대 상품이 매진될 정도로 특수를 누렸고 인근 식당은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 '풍차 바비큐를 제일 맛있게 먹었다' 등 대부분 만족했다.
하지만, 홍성을 찾은 관광객 대부분은 축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반면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교통 통제로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민원인은 SNS를 통해 연로한 어머니와 함께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홍성군을 찾았지만 주요 도로 교통 통제로 시간이 오래 걸려 결국 축제 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 민원인은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거리를 점거하는 축제는 그 불편함에 따르는 사회적 배려가 담긴 기획이 필요하다"며 "언짢은 기분에 축제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편을 우려해서일까. 이용록 군수는 폐막식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홍주읍성 일원 교통 통제 등 다수의 불편함도 감수해 주었다"며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성군은 일부 주민이지만 앞으로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축제 첫날인 지난 1일 축제장인 홍주읍성에서 "탄소중립은 육식 줄이기, 축산으로 인한 환경문제"라면서 "축제장 안에 연기가 가득하다"며 온실가스 배출문제를 지적하며 비비큐페스티벌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 군수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은 관광객들의 요청에 (축제 기간은) 3일이 아닌 4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