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의 가을 풍경은 잊을 수 없다. 특히 물향기 산림전시관 옆 작은 연못 위의 나무에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6일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다.
전철 1호선을 타고 오산대역에서 내리니 오전 11시 30분이다. 2번출구로 나가 조금 걸으면 큰 도로 옆에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이 보인다. 매표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햇살이 좋을 때 산림전시관 옆 연못 위의 나무를 보기 위해 걷는다. 분재원 주변에는 유치원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나왔다. 선생님이 학생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분재원에 키 큰 나무가 붉게 물들었다.
물향기 산림전시관 옆 연못에 도착하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못 위의 나무가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역광에 빛나는 나무가 환상적이다. 연못 위로 데크가 있어 나무를 배경으로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나무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달라진다. 몇 몇 관람객들은 이 아름다움에 취해 떠날 줄을 모른다.
단풍나무원으로 걸어간다. 단풍나무들이 가을 햇살에 아름답게 빛난다. 젊은 연인이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다. 단풍나무 뒷쪽 키 큰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그 풍경이 어느 화가의 그림 같다. 물방울온실 옆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수생식물원을 지나 야생화원 언덕길을 올라간다. 지금은 꽃이 지고 명패만 남아 있다. 이곳에서 보라색 과남풀을 만났다. 언덕길을 조금 더 오르니 쑥부쟁이, 범의꼬리, 자주 달개비 등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