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열단 창단 10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국회에서 열린다. 백범 김구의 증손자이기도 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2시부터 5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조선의열단 창립 105주년 기념 국회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조선의열단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그 정신을 현대에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부 조선의열단 창립 105주년 기념식에는 올해의 의열지사상 시상과 광역단체 의회 친일잔재청산 조례 대표발의자 공동시상이 예정돼 있다.
2부 조선의열단 창립 10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조선의열단 독립전쟁 역사와 현대적 재조명을 주제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1919년 이후 대한적십자사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김찬수 전 역사 교사가 청소년의 독립전쟁 역사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김헌식 박사가 독립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역사인식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적 가능성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간다. 사회는 최우정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기획본부장이 맡는다.
이후 기념사업회와 참가자들이 함께 조선의열단의 정신을 현대에 계승하고 실천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종료된다.
"윤석열 정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김용만 의원실 관계자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각 요직을 꿰찬 뉴라이트는 역사를 왜곡하는 막말을 일삼고, 대일 굴욕외교로 우리 주권과 국익은 훼손됐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의열단원들의 결기로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역대 정부는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피해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그것을 윤석열 정부는 손바닥 뒤집듯 포기해버렸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근거없다'며 부인했다"면서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위기는 방관하며 조선인이 강제 노역한 구로베 댐, 아시오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조선의열단 창립 105주년 기념식 및 토론회에 이어 앞으로도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조선의열단은 1919년 11월 만주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로, 신흥무관학교 출신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약산 김원봉이 단장을 맡았고, 김상옥의 1923년 종로경찰서 폭탄투척의거, 김지섭의 1924년 동경 니주바시 폭탄투척의거, 나석주의 1926년 동양척식회사 및 식산은행폭탄투척의거 등이 유명하다.
이렇듯 주로 일제의 고위층에 대한 암살 활동이나 주요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을 주로 했는데, 뉴라이트 일부에서는 이들을 '테러 세력'으로 비하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김원봉 같은 영웅이 필요한 시대'... 밀양에 80명 모인 이유 https://omn.kr/22i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