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행정통합 반대추진위원회가 6일 오후 사천상공회의소 대회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한 반대추진위는 황태부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공동위원장 5명(정대환 사천문화원장, 권택현 사천시체육회장, 허인녀 사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문영일 삼벌회장)과 각계 시민사회단체장, 교육계 인사 등 5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반대추진위는 출범 취지문에서 "10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사천시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그 어느 도시보다 강한 결속력과 조직력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 추진위는 특히 "최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를 꿈꾸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다"면서, 최근 진주시에서 제기한 행정통합 주장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진주시의 통합 주장을 두고, "정치적 기반이 약한 일부 선출직들이 흩어진 진주 시민들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내부의 위기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추진위는 행정통합 불가이유로 ▲양 도시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와 신뢰 관계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 흡수 통합은 상생 발전이라는 허울뿐이라는 점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한국의 툴루즈'로 거듭나고 있는 사천의 발전 방향과 배치된다는 점 ▲통합 시 사천시민의 소외와 혐오시설 난립, 각종 개발사업의 후순위 배치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반대추진위는 최근 진주시가 즐겨 쓰고 있는 '항공우주도시 진주'라는 표현을 두고, "양두구육(羊頭狗肉)으로 진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일부 선출직들의 기만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대추진위는 "사천시는 농·어업과 상공업이 골고루 발달하고 사천만을 중심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며 "전 시민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반대추진위는 서명운동 등으로 통합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사천시의 흡수 통합 시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