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머물다 가는 정자 월류정. 옛 선비들은 초강천 맑은 물에 달이 떨어지면 월류정에 앉아 시를 지었을까? 오래전 친구에게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정을 소개받았다. 그 친구는 열차를 타고 황간역에서 내려 월류정에 다녀왔다고 한다. 열차를 이용하려면 대전역 - 황간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8일 나는 아내와 같이 대전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황간역 옆에 있는 다슬기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월류정으로 갔다. 초강천을 따라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월류정 주차장에는 월류정을 구경하러 온 차들로 만차다.
과연 초강천에 비친 월류정과 월류봉 풍경이 감탄할 만하다. 월류봉 둘레길을 조금 걷는다. 월류봉 광장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월류정을 촬영하는 사진 작가가 있다.
월류정 광장에서 달이 머무는 집으로 걷는다. 숲속길을 걸으면 월류봉 5봉 쉼터가 나온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월류봉을 오를 수 있다. 초강천에서 바라보는 월류봉이 장관이다. 다음에는 월류봉 산행을 해야 되겠다.
다시 월류정으로 돌아온다. 하늘의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비록 달이 초강천에 비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구름이 초강천에 머물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월류정이 있는 곳으로 건너간다. 모래밭 위에 무수히 많은 돌탑들이 있다. 월류정은 안전 문제로 오르지 못 하게 되어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 위에 떠 있는 월류정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