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이 9일 개최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도모하려는 사람들과 사실상 연대하는 민주당"이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간첩 유죄 판결' 민주노총과 함께 거리로 나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집회와 민주노총의 집회는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주최측만 달리 했을 뿐 사실상 한 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호 대변인은 지난 6일 법원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전 간부들에게 각각 유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재판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이라는 의도가 개입되는 순간 노조는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된다고 판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 대변인은 민주당에게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통진당의 후예인 진보당에 국회의원 3석을 몰아줬다"면서 "통진당은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해 '내란 선동' 유죄 판결을 받고,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판정을 받은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 대변인은 "오직 이재명 방탄과 조기 대선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면서 "아무런 성찰도 없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도모하려는 사람들과도 사실상 연대하는 민주당은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연 원대 대변인의 비판은 조국혁신당과의 연대가 초점이었다.
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연이은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쇼에 조국혁신당까지 끌어들인 것은 이재명-조국 대표의 방탄 연대를 공식화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원내대변인은 "무소불위의 의회독재로 검찰을 압박해 온 민주당과 자신의 무죄를 확신하는 이 대표가 무엇이 두려워 장외로 나간단 말이냐"면서 "방탄의 철옹성을 쌓는다고 해서 있던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무죄' 주장은 장외가 아닌 법원에서 소명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이라며 "민주당이 바라는 것은 '촛불의 시간'일지 몰라도 국민께서 바라는 것은 '민생의 시간'임을 명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