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정독도서관 야외 정원에서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12회 '온 가족 책 잔치'를 개최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행사장은 2백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서울시교육청 도서관·평생학습관이 연합으로 운영하는 제 12회 온 가족 책 잔치에서는'책 읽는 온 가족' 시상을 포함하여 4개의 잔디마당에서 1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읽는 온가족 시상식'에서는 정근식 교육감이 도서관을 모범적으로 이용한 100가족에게 '책 읽는 온 가족' 인증서를 수여했다.
시상식에 앞서 국악과 클래식의 퓨전 앙상블인 '아우라디야'를 초청하여 ▲라라랜드 OST 메들리, ▲아름나운 나라 등의 식전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시 52개 공공도서관에서 추천을 받은 100가족에게 '책 읽는 온 가족' 인증서를 수여하고,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 있겠습니다>의 저자 박준 시인의 북토크가 진행됐다.
한편 정독도서관 야외 정원 곳곳에서 체험존(▲어쩌다 펼친 캘리그라피,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나무 도어벨 만들기, ▲우리 가족 캐리커처), 책 플리마켓(▲책 플리마켓, ▲전시), 놀이존(▲친환경 나무 놀이터, ▲책 읽는 텐트), 북캠핑 등을 마련하여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책 읽는 온 가족을 넘어 책 읽는 온 세상을 만들자
보궐선거 당선 다음날인 지난달 17일부터 근무를 시작하고 첫 야외행사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인증서 수여가 끝난 후 인사말을 통해 "이 곳 정독도서관 자리는 우리나라 일제시대 이전부터 근대 교육이 시작된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장소이다"며 "서울시 52개 도서관에서 추천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인 축제이다. 책 읽는 온 가족을 넘어 책 읽는 온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하는 독서는 가족 간 중요한 소통의 하나로 평생 기억에 남는다"며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이해, 존중, 공감의 가치를 창조하고 따뜻한 사회의 토대와 완전한 인간으로 가는 첫 출발이 된다"고 말했다.
종로구가 지역구인 곽상언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소설을 읽을 때마다 그 속에 담긴 꿈, 희망, 슬픔, 분노, 삶의 애환을 느끼고 우리 사회와 나라의 나아갈 길을 생각하게 된다"며 "바빠서 요샌 자주 책을 못 읽지만 책 읽는 가족들이 하나 씩 늘어나 타인의 인생을 이해하고 기쁨과 희망을 느끼는 세상을 만들자"고 소감을 말했다.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화창한 날씨에 바쁜 시간에도 불구 많은 책 읽는 가족들이 모인 좋은 행사인 만큼, 집에 돌아가 오늘 하루만이라도 TV와 핸드폰을 끄고 책과 함께 하자"고 전했다.
엄동환 정독도서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책 읽는 가족들에게 독서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도서관이 책을 읽고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