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부림빌딩에 처음 문을 열었던 10·29 이태원 참사 기억공간이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이날 오후 적선현대빌딩 1층에 기억공간 '별들의 집' 이전 개소식이 진행된 것.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휴일임에도 새로 이전한 기억공간을 찾아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임시'라는 표식을 달고 있는 기억공간의 느낌이 그간 유가족들이 2년간 싸워왔던 투쟁 과정과 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시행령과 예산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특별조사위원회(아래 특조위)가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하면 진상규명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이 결코 불명예스럽지 않도록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송기춘 특별조사위원장도 두 달을 맞은 특조위의 현황을 공유하면서 "이전한 기억공간이 유가족 간 서로 의지·위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참사의 해결책을 찾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응원과 유가족들의 기원에 힘입어 특조위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 대표자들 역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란 상식적인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가족들 곁에 시민사회단체들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하며, "향후 제대로 된 추모·소통 공간이 임시가 아닌 정식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춘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례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특조위가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산안 확보 등에 야당들이 힘을 모으겠다"면서, "다시는 제 역할을 못 한 공권력으로 인해 국민들이 희생하는 일이 없도록 윤석열 정권에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적선현대빌딩에서 새롭게 문을 연 별들의 집은 서울특별시의 임차료 지원 아래 내년 11월 2일까지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심리 안정·회복 지원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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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기억 소통공간 이전 '별들의 집' 개소식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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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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