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10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앞선 '국민보고'에서 "국가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 계층 이동이 어려워지고 사회의 양극화가 고착된다"며 양극화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한민국을 성장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높이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13일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에서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오는 2026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을 거론하며 "1인당 GDP가 4만 불을 넘게 되면 계층이동이 더 활발해지고, 양극화도 많이 해소되며, 국민들께서도 삶의 변화를 체감하게 되고 자연히 우리 사회의 갈등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은 지난달 11일 소득분위별 경제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2분기 대비 2024년 2분기 서민·중산층(1~4분위)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50만 원(14.8%)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고소득층인 5분위는 32만 7천 원(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