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서울시·경기도,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합동 브리핑에서 개발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야당 정치인들이 이 대표를 향한 "부끄러운 충성 경쟁"을 하는 중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등이 소속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원에 이 대표의 무죄판결을 촉구한 일, 그리고 민주당 친명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도하는 '이재명 무죄판결 탄원 온라인 서명운동' 등을 거론하면서다.
오 시장은 12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면서 "모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먼저 "대선 주자로 국민 앞에 섰던 사람이 다수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법정에 서는 것이 마땅할 텐데"라며 "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당과 국회를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검찰과 법원을 겁박하거나 예산으로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나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국가 기관의 기능 정지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선고가 가까워지자 주말마다 '방탄 장외 집회'를 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니, 민주당 내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치인은 없단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재판에 대한 지독한 오해와 무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재판은 판사가 사실관계를 확정해 법리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무죄를 달라'고 외치는 모습은 마치 조선 시대 '원님재판'이나, 선조가 선위 소동을 벌일 때 신하들이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던 그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인이 '충성 경쟁'을 할 대상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