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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은평구시설관리공단 ⓒ 은평시민신문

서울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의 2023년 경영성과가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생산성 저하, 안전관리 미흡, 직원만족도 급락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이사장 경영목표 이행실적 결과 보고'에 따르면, 종합 평가 점수가 2022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수지 개선은 12점 중 4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안전사고 증감률은 7점 중 1점만을 확보했다. 내부직원 만족도는 2022년 7점에서 2023년 2점으로 급락했다.

경영수지 개선 부문 '문제'

ⓒ 은평시민신문

가장 큰 문제는 경영수지 개선 부문에서 나타났다. 2022년 8점이었던 점수가 2023년에는 4점으로 절반이나 떨어졌다.

특히 노동생산성 지표에서 0점을 기록해 공단의 생산성이 심각하게 저하됐음이 드러났다.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90% 미만으로 떨어져 최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인력 운용의 비효율성과 조직 관리의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안전관리 부문 역시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안전사고 증감률 지표에서 2022년과 동일한 1점을 받아,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105% 초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으로서 안전에 대한 무신경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직원만족도의 급격한 하락이다.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직원만족도 제고 항목에서 2022년 7점 만점을 받았던 것과 달리, 2023년에는 2점으로 추락했다. 내부고객(직원) 만족도 점수가 83.5점에서 73.5점으로 12%나 하락했는데, 이는 공단 내부의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이 급격히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경영목표 이행실적 평가결과에서 2022년 대비 2023년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경영목표 이행실적 평가결과에서 2022년 대비 2023년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은평시민신문

시설운영 활성화 부문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강생 증감률이 93.7%로 크게 하락해 1점만 받았다. 이는 일부 시설 공사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공단의 서비스 질 저하나 홍보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영성과 하락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성 저하와 안전관리 미흡, 직원만족도 하락은 공단의 기본적인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공공서비스 제공 부문은 개선돼 만점... 그러나

한편, 공단은 일부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차질 없는 공공서비스 제공 부문에서는 민원 증감률과 민원답변 처리율 모두 개선되어 만점을 받았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도 측면에서 신규 공익사업 추진 실적이 우수하여 10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영성과 하락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공단은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조직 문화 개선과 효율적인 인력 운용, 안전관리 시스템 재정비 등 전면적인 혁신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은평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2023년 경영실적에 대한 일부 지표의 하락은 사실이나, 이는 코로나 이후 정상 운영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생산성 지표 하락에 대해 "2022년 코로나로 인해 체육센터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반면, 2023년 정상 운영에 따른 공공요금 및 비율제 강사료 등의 증가로 인해 대행사업비가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안전사고 증가에 대해서는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2024년 조직개편 시 시설·재난안전 전담조직을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용 고객 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준 향상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고객 만족도 하락과 관련해서는 "직원 의견수렴을 통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노사 상생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인사 적체해소를 위한 직무중심 인사제도 운영 등의 대응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4년 '열린 이사장실' 운영을 통해 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실시하여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함으로써 선제적 갈등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의 이번 경영실적 결과는 공단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동생산성 향상, 안전관리 체계 강화,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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