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공영방송 사장, 그 자격을 묻는다’는 제목으로 긴급토론회를 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개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공영방송 사장, 그 자격을 묻는다’는 제목으로 긴급토론회를 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개최했다. ⓒ 임석규

윤석열 대통령 단독 대담을 진행했던 박장범 전 앵커가 한국방송공사(아래 KBS) 사장 후보로 제청된 이후 언론·시민사회계에 이어 국회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은 12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공영방송 사장, 그 자격을 묻는다'는 제목으로 긴급토론회를 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 주최로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민희·김우영·김현·노종면·박민규·이정현·이훈기·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국회의원이, 조국혁신당에서는 이해민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준형 언론노조 전문위원은 박 전 앵커의 경영계획서 및 면접 내용을 분석하며 그의 부적격성을 짚어냈다.
이준형 언론노조 전문위원은 박 전 앵커의 경영계획서 및 면접 내용을 분석하며 그의 부적격성을 짚어냈다. ⓒ 임석규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단독 대담 당시 배우자 김건희씨의 디올 백 수수 의혹을 '파우치, 외국회사 조만한 백'이란 표현으로 문제를 축소하려 했던 박 전 앵커의 KBS 사장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성토했다.

발표에 나선 이준형 언론노조 전문위원은 "박 전 앵커의 경영계획서 및 면접 내용을 분석해보면 박민 체제에 대해 '독립성·공정성 침해 기조에 문제가 없으며 이를 유지하겠다'는 뜻에서 비판적 평가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박 전 앵커는 KBS 수신료 위기 타개책으로 IPTV·케이블TV 사업자와의 협력과 모바일 TV 전파 직접 수신을 통한 징수 대상 확보를 말했는데, 정작 수신료 위기는 공영방송·KBS를 둘러싼 정치적 문제와 연관된 국민적 조세 저항 심리에서 기반된 것"이라면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박 전 앵커의 수신료 관련 해법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토론 시간에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중앙)은 KBS 사장 선임 구조의 취약성을 성토하며, 시청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KBS의 사회적 자본을 존중함으로써 신뢰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KBS의 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 시간에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중앙)은 KBS 사장 선임 구조의 취약성을 성토하며, 시청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KBS의 사회적 자본을 존중함으로써 신뢰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KBS의 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임석규

이어진 토론 시간에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오늘의 토론 주제는 KBS 사장 선임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반영한 것"이라 언급하며, "진정으로 KBS의 사장이 되어야 하는 사람은 ▲ 신뢰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 ▲ 시청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 ▲ KBS의 사회적 자본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샌터 소장도 "윤 정권의 언론장악으로 인해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침해 당했으며, 공공정보와 권력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체계가 무너져버렸다"고 짚으면서, "박 전 앵커는 기계적 균형과 중립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권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받아쓰기에 불과한 것"이라 꼬집었다.

최경진 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 역시 "KBS에 박민 체제가 들어선 이후 뉴스 시스템이 망가져 보도공정성이 훼손됐으며, 윤 대통령 단독 대담 때 보여준 박 전 앵커의 태도로 인해 KBS는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면서 박 전 앵커가 KBS 사장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날 토론회에 함깨한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윤 대통령 단독 회담 당시 편집에 대한 문제점을 성토했다.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날 토론회에 함깨한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윤 대통령 단독 회담 당시 편집에 대한 문제점을 성토했다. ⓒ 임석규

한편 KBS 사장 후보가 된 박 전 앵커는 오는 18~19일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정진석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장한식 KBS 보도본부장·최재현 KBS 보도국장·서기석 KBS 이사장 및 이사 11명이 증인으로, 노태영 KBS 기자협회장·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권준용 KBS 같이노조 위원장 등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 국회 긴급토론회 - 공영방송 사장, 그 자격을 묻는다(전체 실황)
ⓒ 임석규


#언론노조#공영방송#KBS#박장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