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초일류 기업을 (수원시에) 모셨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4일 스마트폰 카메라에 쓰이는 레이저 정밀 솔더링(soldering, 납을 이용한 미세 접합)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레이저발테크놀러지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한 말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취임(민선 8기 출범) 이후 9번째 기업·투자 유치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앤드류 김 ㈜레이저발테크놀러지 대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레이저발은 지난 2018년 수원에 R&D센터인 ㈜레이저발테크놀러지를 설립했다. 2021년 인근 도시로 이전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수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앤드류 김 대표는 "수원으로 R&D센터와 공장을 이전하면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스마트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수원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R&D센터를 혁신적으로 운영해 기업가치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훌륭한 기업과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며 "수원에는 대학이 많아 고급 인재가 풍부하고, 스포츠·문화 등 즐길 거리가 많아 거주 여건도 무척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운영하면서 불편한 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수원시에 언제든지 이야기 해 달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을 요람 삼아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서는 날까지 힘껏 지원할 것"
이번 협약에 따라 ㈜레이저발테크놀러지는 R&D(연구&개발) 시설과 공장을 수원 고색동 델타플렉스로 이전한다. 수원시는 연구시설·공장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레이저발테크놀러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분 레이저 젯솔더링(jet soldering) 시스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제도 공정 고도화 관련 다양한 레이저 솔루션을 공급한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을 비롯해 애플, 화웨이, 폭스콘 등이다.
매출액은 2021년 110억 원, 2022년 187억 원, 2023년 250억 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설비제조 판매기업에서 제조공정 가치혁신 솔루션·반도체 에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직원은 2023년 12월 기준 88명이며, 아시아 전반에 걸쳐 500명 이상 임직원이 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레이저발의 R&D 중추인 레이저발테크놀러지는 수원에서 싹을 틔웠다. 2년여 전 인근 도시로 옮겼다가 더 큰 도약을 위해 돌아온 것"이라며 "가족의 금의환향인 듯 오늘 만남이 더 반갑고 흐뭇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요즘 스마트폰 선택 기준 1순위가 카메라 성능이라죠? 레이저발테크놀러지의 카메라 모듈 핵심 기술이 수원 R&D센터에서 꽃을 피우며 앞으로의 폭풍 성장을 견인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앤드류 김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2030년 기업 가치 1조 원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에 이재준 시장은 "수원을 요람 삼아 세계가 부러워할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서는 날까지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