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뻘인 여군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을 저지르다 미수에 그쳤다는 의혹을 받는 17전투비행단 전대장(대령)이 경찰 조사에 출석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대장은 관사에서는 물론 택시 안에서도 추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전대장을 비롯해 A소위 등 5명이 회식을 했고, 회식이 끝난 후 전대장과 둘이 택시를 탔다.
전대장은 택시 안에서 A소위의 손을 만지는 등 추행하면서 "공군에 계속 있으면 세 번은 날 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관사에 도착한 전대장은 A소위에게 "한잔 더 하자"며 관사로 가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관사로 가게 된 A소위는 함께 회식했던 동료들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전대장은 자기 숙소로 돌아가겠다는 A소위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게 군성폭력상담소의 설명이다.
다행히 관사를 벗어난 A소위는 이튿날 휴가를 내고 피해사실을 보고했다.
센터와 상담소는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해당 전대장을 강간미수,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