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거짓말이다. 소설 같은 허황된 이야기이다."

2022년 6월 당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회의원이 재차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공천됐던 경상남도 창원시의창구가 당초 '경선'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전략 공천'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윤석열-명태균' 통화 시점 전후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원래부터 경선이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다. 그러니까 자꾸 그걸 프레임을 만들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한 번도 경선은 확정된 적이 없다"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윤상현 "경선으로 정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윤상현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경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변했다. 바뀌어졌다' 이 말 자체가 거짓말이다"라며 "한마디로 허황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대꾸했다.

그는 "경선으로 정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경선으로 정해진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는 걸 또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묻자 "그런 건 없다"라고도 재차 못을 박았다.

윤 의원은 "내 연결고리가 뭐냐? 내가 무슨 전화를 받거나 이준석 대표하고 이 문제 논의한 적이 없다"라며 "그런데 꼭 이준석 대표하고 얘기한 것처럼 해서 '윤상현 의원이 이것을 경선을 하기로 했다가 전략공천을 했다' 이 말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100%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경선으로 정해진 역사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오면서도 그는 재차 기자들에게 "공관위라는 게 독립적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상의를 안 한다"라며 "특별한 경우에,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나온다' 이런 문제는 서로 의견을 나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한테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 공천은 공관위에서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누가 전화했다' '이준석 대표하고 상의한다' 그건 있을 수가 없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출마가 확정되면서, 그를 맞상대할 전략을 논의한 데 대해서는 인정했다. 안철수 의원을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이 아니라 이 대표의 대항마로 계양을에 내보내는 데 대해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이야기를 나눴을 뿐, "공천에 대해서 세세하게 보고하고 이야기하고 이런 것은 없다"라는 취지였다.

'어쨌든 공천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게 이야기한 건 맞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윤 의원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라며 "의견 개진"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질문이 몰아가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통화한) 기억이 안 난다. 내가 보고할 의무가 어디 있느냐?"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준석 "윤 대통령 당선인의 시장 후보 공천 뜻, 돌려 세웠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윤 대통령이 특정 후보의 시장, 구청장 공천을 요구했단 사실을 폭로한 데 이어, 국회 기자들로부터도 질문을 받았다(관련 기사: 이준석의 폭로 "윤 대통령, 특정 시장 후보 공천 요구" https://omn.kr/2ayw6).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자신이 공개한 내용에 대해 "나는 이게 죄가 될 만한 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될 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최근에 횡행하는 기준에 따르면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당 대표랑 대선 후보 또는 당선자랑 공천 상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이 이를 일부만 공개한 것은 일각의 주장처럼 '방어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게 어떻게 방어용이 되느냐? 뭘 방어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기자들이 많이 문의해서. 공천에 대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그냥 '풀(Pool)' 한 것이다. 홍보 정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언론인들이 계속 물어보니까 어떤 경험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장 같은 경우에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시도당 위원장이 '당 대표가 자꾸 자기한테 태클을 건다'고 그래서, 이제 그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대통령 당선인은 저한테 '그거는 시도당 위원장 하라는 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저한테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거는 시도당 위원장이 오히려 문제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저랑 원내대표의 뜻이 일치한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해서 그 뜻을 돌려세웠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같은 대화 내용이 "할 수 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최근에 기준이, 문턱이 낮아진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기준들들 보고 그러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꼬집었다.

#이준석#국민의힘#윤상현#공천#윤석열대통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