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연간 5억 원을 들여 무안국제공항과 광주·목포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 사업비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강정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양2)은 19일 전남도 건설교통국 소관 2024회계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전형적인 도민 혈세 낭비 사업"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현재 광주 일 4회, 목포 일 3회 운행한다. 도비 지원은 2024년도 본예산 3억 원에 더해 추경까지 포함하면 5억 원에 이른다.
강 의원은 "현재 무안공항 시외버스 일 평균 이용객은 1명 남짓"이라며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실질적인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채 명목상의 버스 운행으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한 편 항공기가 도착하는 무안공항 비수기에도 시외버스는 하루 7회나 운행되고 있다. 그래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이라며 "버스회사 손실 보전을 이유로 예산을 증액하는 것은 도민 세금을 낭비하는 행태"라고 했다.
강 의원은 "버스 노선 증편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항공편 스케줄에 맞춘 탄력적인 버스 운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 활성화는 중요한 문제고,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필요한 사업"이라며 "그러나 정책 선택과 예산 집행 방식은 문제 있다"고 했다.
이에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