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월 5~6만 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30일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확장된다. 출·퇴근 등을 위해 서울~고양~과천을 오가야 했지만 그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지 못했던 시민들에겐 희소식이다.
서울시는 21일 "고양시·과천시와 지난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후속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서비스 확대를 알렸다. 또한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돼 기후동행카드가 명실공히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확대 구간은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등 고양시를 지나는 3개 노선과 4호선 과천시 구간이다.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사용할 수 있다.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고양·과천 경유 중인 서울 시내버스와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시는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을 기후동행카드로 이용가능한 점도 강조했다. 그만큼 서울과 고양, 과천을 오가는 약 17만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과천·고양에서 서울을 오갔던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의 문화혜택 할인을 더 많이 누릴 기회를 얻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4호선 대공원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역 인근의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서울시립과학관을 이용할 땐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 생활 편의, 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