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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청년 중심으로 결성된 '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 '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서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30청년 중심으로 결성된 '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서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신성호

부산에서 '윤석열 퇴진'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서면에서 열리던 '부산시민대행진'에 이어, 이번에는 2030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윤석열 퇴진 수요 행진단'을 결성했다.

20일 수요일 저녁, 서면 하트 동상 주변에 청년들이 모였다. 이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는 구호와 함께 복고풍 패션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행진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이뤄졌다. LED로 반짝이는 손피켓과 화려한 스카프, 복고풍의 현수막이 펼쳐졌다.

청년들이 펼친 현수막에는 "모르겠다 변명말고 자수하여 광명찾자", "오늘 퇴진운동 완료", "윤석열 지지율 17%, 참 못했어요" 등의 문구가 담겼다.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밈과 복고풍 디자인이 어우러져 표현되어 있었다.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청년들 '윤석열 지지율 17%, 참 못 했어요'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 중이다.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청년들'윤석열 지지율 17%, 참 못 했어요'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 중이다. ⓒ 신성호

"윤석열 퇴진에 동의하시면 함께해주세요"

청년들의 외침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행진 대열에 함께했다. 40여 명의 청년들로 시작한 '윤석열퇴진 수요행진'은 시민들이 호응하며 어느순간 100여 명으로 대열이 늘어났다.

행진은 노래와 함께 흥겹게 진행되었다. 윤수일의 아파트, 원더걸스의 텔미 등 노래에 맞춰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행진이 지루해질 즈음에는 "퇴진"을 외치며 서면 거리를 달렸다.

행진에 동참한 부산시민들 서면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행진대열에 동참했다.
행진에 동참한 부산시민들서면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행진대열에 동참했다. ⓒ 신성호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이크를 잡은 허민기 대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에 무조건 입틀막을 시전하는 대통령이다"라며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의료인 입틀막, 골프 취재 기자 입틀막, 하다하다 이제는 부경대 학내에서 '윤석열퇴진'을 외친 대학생의 입을 틀어막겠다고 연행까지 하는 세상이 되었다, 청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윤석열 퇴진을 외치자"라고 호소했다.

스물다섯 청년으로 자신을 소개한 이지희씨는 미래를 꿈꿀 수 없어 행진에 나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꿈을 가져본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조차 안 난다"라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들이다"라고 흐느꼈다. 그는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너무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며 이태원참사 희생자, 전세사기 희생자, 채상병의 죽음을 말했다. "내가 될 수 있었던 일입니다. 그렇게 청년들은 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라며 "청년 패싱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행진은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행진을 마무리하며 '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 사회를 맡은 소진희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 청년들은 매주 수요일 행진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연산역으로 모여주세요!"라고 시민들께 호소했다

'윤석열퇴진 수요행진단'은 다음 주 수요일 저녁 7시 연산, 그다음 주 수요일은 부산역에서 행진을 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2년 반, 잠잠했던 청년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 요구가 분출하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골목골목 '윤석열 퇴진' 서면, 전포 골목을 누비는 수요행진단
골목골목 '윤석열 퇴진'서면, 전포 골목을 누비는 수요행진단 ⓒ 신성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플러스에도 실립니다.


#윤석열#퇴진#서면#수요행진#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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