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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이 25일 오전 '손학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뒤 서대문 캠프를 찾아 손학규 전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대통합을 위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손 전 지사는 25일 오후 2시 30분 김근태 의원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근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 결성 기자회견에 참석, 격려사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합을 위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손학규 전 지사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며 "오늘 오후에 만나서 연석회의 참여 방침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단히 기쁜날"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손 전 지사와 직접 통화한 뒤 최종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대통합 논의의 '키'를 쥐고 있던 손 전 지사가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범여권 대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금주 중 대선 출마를 포함해 자신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손학규에게도 '의원'이 생겼다

또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의원 7명이 25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말은 무성했지만, 현역 의원이 손 전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공개지지가 손 전 지사에 대한 범여권 인사들의 추가 지지 선언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부겸, 안영근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손학규와 함께 다가오는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특히 "손학규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라며 "개발독재와 유신세력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될 수 없다"고 말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은 또 "이 땅의 많은 전문가들과 양심세력들도 지금 손학규 같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문가와 각계 각층의 양심세력, 모든 민주 개혁세력과 손잡고 손학규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 등 우리당 탈당 의원 7명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전 지사 지지를 공개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번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은 김부겸, 안영근, 김동철, 신학용, 정봉주, 조정식, 한광원 의원 등이다.

이들은 손 전 지사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와 함께 향후 손 전 지사의 특보단으로 활동하면서 범여권과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의원은 "손학규 전 지사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입지로 볼 때 누군가 귀한 가치와 정신를 소개하고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그런 가교 역할을 하는 선봉대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당적을 갖지 않은 우리가 1차 선발대이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손학규 후보를 돕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통합 흐름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손 전 지사와 그 분과 함께 해온 구성원들 전체의 존재의 이유에 관한 근본적 질문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있는 저희가 단정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부터 나온 얘기지만, (손 전 지사는)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합이라면 그 뜻에 동참할 각오가 돼 있다'고 본인이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범여권이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손 전 지사가) 지금 당장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은지, 또 어느 쪽으로 입장을 밝힐 지 본인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여러 분과 상의한 것으로 알 고 있다"며 "본인에게 직접 답을 구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대문에 위치한 손학규측 캠프를 방문, 손 전 지사를 비롯해 캠프 인사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들을 만난 손학규 전 지사는 "대의통천(大義通天)을 생각했다. 대의를 생각해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말했고, 안영근 의원은 "일곱 난쟁이가 백설공주를 모시듯, 우리 일곱 명이 손 전 지사를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7일 손학규 전 지사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 출범식 당시 범여권 인사 65명의 의원이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 제 정파에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이들도 조만간 커밍아웃을 하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손학규 전 지사는 25일 오전 서대문 캠프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거리낌 없이 힘있게 뚜벅뚜벅 가겠다"며 사실상 범여권 대통합 논의에 조만간 합류할 뜻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손학규#김부겸#안영근#지지선언#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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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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