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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방문자 수에서, 네이버 카페는 다음 카페를 작년 10월 추월했지만, 월간 페이지 뷰 에서는 다음 카페의 강세가 돋보인다.
ⓒ 랭키닷컴
방문자수에서 '다음 카페'를 누른 '네이버 카페' 방문자들의 충성도는 다음 카페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웹사이트 분석평가 회사인 '랭키닷컴'이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의 방문자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5일 랭키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작년 10월 이후 방문자수에 있어서는 네이버 카페가 다음 카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의 충성도를 살펴볼 수 있는 평균 체류시간과 방문자 1인당 페이지뷰에서는 다음 카페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체류시간에서 다음 카페 12분 29초, 네이버 카페 1분 49초로 다음 카페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랭키닷컴 관계자는 "다음 카페는 꾸준히 방문하고 활동하는 사용자가 많은 반면, 네이버 카페는 검색 결과 노출 등을 통한 일시적 방문이 많은 때문인 것 같다"며 분석했다.

네이버 카페는 300만개, 다음카페는 670만개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 대결은 3년 전 다음이 네이버의 카페 브랜드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법적 분쟁까지 벌이며 치열하게 시작되었다. 현재 네이버 카페 수는 300만개로 다음의 670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두 포털사이트의 카페대결은 랭키닷컴 조사 결과 작년 10월 월별 방문자수에서 네이버 카페에 1639만 2000명이 방문해 1626만 7000명이 방문한 다음 카페를 추월했고, 도달율에서도 네이버가 54.27로 다음 카페의 53.85를 추월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또한 지난 1일 같은 웹사이트 평가 분석 업체인 <코리안클릭>도 다음 카페는 5월 다섯째주부터 6월 셋째주 현재까지 4주째 네이버에 이어 2위로 내려앉은 상태라고 분석한바 있다.

코리안클릭은 "1년 전과 비교해 다음 카페 UV는 15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친 반면, 네이버 카페 UV는 1200만명에서 1500만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해 다음을 근소하게 추월했다"며 방문자 상황을 분석한바 있다.

다음 카페 방문자 29.9%, 100페이지뷰 이상 이용 헤비유저

네이버 카페가 방문자수등에서는 다음 카페를 앞지르고 있지만, 다음 카페의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방문자들의 충성도에 있었다. 6월 한달 동안의 1인당 페이지뷰는 다음 카페가 '332.9' 페이지인데 반해 네이버 카페는 '189.9'로 다음 카페의 57% 수준에 불과했다.

▲ 이용깊이에 있어서도, 다음 카페 방문자들의 이용율은 네이버 카페 방문자들의 이용율에 비해 높았다.
ⓒ 랭키닷컴
또 방문자들이 그 사이트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이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용 깊이 분석에서는 다음 카페의 경우 헤비 유저(Heavy User)라 할 수 있는 100페이지뷰 이상 방문자의 비율이 29.9%로 약 1/3에 달했다.

이에 반해 네이버 카페의 경우에는 100페이지를 초과하는 이용자는 19.4% 정도고, 사이트 방문 후 1페이지에서 6페이지 정도만 방문하는 비율은 30.5%로 나타나 다음 카페 방문자들의 이용율이 돋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랭키닷컴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가 방문자수에서는 그 차이를 늘려가며 앞서가고 있으나, 약 8년에 걸쳐 충성도 높은 이용자군을 많이 확보한 다음 카페에 비해 유입이 오래 유지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다음-네이버 '카페대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

▲ 체류시간에서 다음 카페 방문자들의 충성도가 네이버 카페 방문자들의 충성도에 비해 압도적이다
ⓒ 랭키닷컴
다음이 5월 말 카페 개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 네이버도 새 카페 서비스인 '카페 시즌 2(미정)'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두 회사의 카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카페 용량은 100GB로 제한적이지만 동영상 업로드를 무제한으로 열어놓고 디자인도 개선했다. 네이버 새 카페는 블로그 시즌2처럼 글마다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고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는 한편 검색기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 경쟁을 '다음-네이버 카페대전'이라고 부르면서 "2005년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MSN의 아성을 넘은 네이트온이 초기에는 방문자수에서는 앞섰으나 이용시간 등 충성도 측면에서는 기존 수성 메신저인 MSN이 높았던 현상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2007년 현재 이용자수와 이용시간 모두 네이트온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보아 향후 포털 커뮤니티 시장에서도 다음 카페와의 방문자수 격차를 점차 늘리고 있는 네이버 카페가 충성도 면에서도 점차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 주목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션코리아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네이버, #다음, #랭키닷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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