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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way'
ⓒ 송미영
사진 찍기는 표현대상을 선택하고 노출과 프레임 그리고 앵글을 선택해야 하는 등 만남과 선택의 연속이다. 다시 말해서 사진작업은 작가 자신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특정한 현실이나 사물을 만나고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현상과 인화까지 모든 작업과정이 만남과 선택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사진작업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이다.

송미영은 올림퍼스 하프사이즈 카메라로 서울지하철 풍경을 찍었다. 작가는 촬영 이후에 후처리 과정에서 두 컷 혹은 세 컷 또는 네 컷씩 재구성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인 작품의 톤이 어둡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도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고뇌와 갈등에 빠져있는 듯 하기도 하고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외국인을 찍은 또 다른 사진은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 'Subway'
ⓒ 송미영
작가는 연속적인 사진의 흐름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의 흐름 그리고 현대인들의 내면세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품마다 프레임과 앵글의 선택이 자유롭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소재의 선택도 특정한 흐름이 있다기보다는 다분히 즉흥적으로 느껴진다. 그 결과 다소 산만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충실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이들의 감성을 깊이 자극한다.

지하철은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소시민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러한 공간에서 느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그 결과 최종 결과물이 작가와 동일화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전시작품에서 작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 자신과 동시대의 특정한 문화적인 현실을 느끼게 한다.

▲ 'Subway'
ⓒ 송미영
▲ 'Subway'
ⓒ 송미영
▲ 'Subway'
ⓒ 송미영
▲ 'Subway'
ⓒ 송미영

덧붙이는 글 | 2007년 8월 1일 ~ 8월 10일 갤러리카페 브레송


태그:#송미영, #서브웨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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